잡설
요즘 자꾸 아무 생각 없이 배달을 시켜 먹게 된다
이대로 가다간 한남돼지육수충이 될까 싶어
돈이 거덜 나겠다 싶어
배달앱을 삭제하고 대체제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 똑같은 가격을 주고 먹을 바엔 양도 많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내가 직접 해 먹는, 그렇다고 조리법이 너무 귀찮지도 않은
적절한 타협점을 생각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프라이팬으로 조리하기만 하면 된다던가,
전자레인지로만 데운다던가, 에어프라이로만 조리한다던가)
그 결과가 냉동식품...
두고두고 내가 원하는 양만큼 조리할 수 있고
가게 사정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대에
먹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바로 쿠팡에 들어가 식품을 찾는다
여러 냉동식품을 시켰는데 그중 하나 라자냐를 얘기해 보고자 한다
8,851원, 무료배송이다
(원래는 배송비가 3,000원 추가되지만 같은 판매자 상품을 30,000원 이상 사면 무료임 - ㅇㅇ 라자냐만 산게 아님)
내 기억으론 가격이 딱 떨어졌던 거 같은데 주문내역 보니까 저렇게 돼있더라
뭐 이벤트 할인받아서 그런가? 기억 안 남 (와우는 아님)
위 사진에 보이듯이 400g에 629kcal이다
뜯어보면 아래 사진과 같다
뭔가 편의점에 판다면 먹어보고는 싶지만 비싸서 건들지 못하는 비주얼이다 (응?)
한 번쯤 먹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기지만
차라리 그 돈으로 양 많고 값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뒤덮여
포기하게 만드는 느낌적인 느낌 (뭔 소리야?)
하지만 난 시험정신으로 사봤지!
냉동에 넣어뒀다가 나중에 배고플 때 한조름 먹기로 함
시간이 지나 지금이 그때인 듯하다
그렇다 바로 지금이다 ㅇㅇ
보니까 조리법에는 에어프라이와 전자레인지가 있는데
전자 방식을 선호하는 나로선 에어프라이로 조리하려 했으나
해동도 해야 되고 따로 용기도 준비해야 되고 속까지 열기가 안 전해질 것 같아
이번만큼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하기로 한다
8분을 조리하라 했지만 나는 늘 설명에 써져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조리를 함
(개인적으로 조리법대로 하면 별로 안 뜨거워서...)
필자는 라자냐를 먹어본 적이 없고 뭔지도 몰라서
레인지에 돌리면서 라자냐에 대해 검색한다
설명으로는 파스타 면 반죽을 넓고 얇게 뽑아 층층이 쌓고
거기에 다진 고기나 토마토소스, 치즈를 넣어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뭔가 벌써 상상이 가는 맛인데?
전자레인지가 10분을 향해 가고 있으니 꺼내보기로 한다
환공포증 주의!
오... 이 망할 치즈가 고기 속으로 안 빠졌다면 먹음직스러웠을 텐데 말이야
(수분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 이런 느낌이구나)
일단 휘적휘적해본다
(개죽?)
뒤적이니까 아까 설명에 써져 있던 얇은 반죽이 4장 들어있었다
그리고 반죽 아래 무슨 크림치즈? 같은 게 들어있고
페퍼로니가 위에 두 장만 있는 줄 알았는데 휘적이니까 더 나오더라 ㅇㅇ
딱 먹어보니까...
ㅇㅇ 생각했던 토마토 파스타 맛
치즈가 좀 들어갔으니 거기에 약간 꾸덕하고 크리미 한 느낌?
다진 고기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맛은 있었다
파스타는 얇고 넓게 펴서 그런지 색다른 식감이었다
(개인적으론 파스타 면으로 뽑은 게 더 나은 듯)
다 먹고 나니 배부름
재구매 의사는 모르겠으나
가격도 9,000 정도에 이만한 양이면 나름 괜찮은 구성이다
만족스러운 한 끼였음
색다른 토마토 파스타를 먹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토마토를 그닥 안 좋아해서 있으면 먹겠지만 안 사 먹을 듯하다
뭐 애초에 라자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맛있어 보이길래 산 거니까 ㅋ)
Ps. 라자냐를 먹기 전에 뭔가 갑자기 계란프라이가 먹고 싶어
소금이랑 참기름을 뿌려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더 맛있었다...
왠지 한층 아저씨가 된 느낌... ㅅㅂ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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