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요즘 자꾸 아무 생각 없이 배달을 시켜 먹게 된다
이대로 가다간 한남돼지육수충이 될까 싶어
돈이 거덜 나겠다 싶어
배달앱을 삭제하고 대체제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 똑같은 가격을 주고 먹을 바엔 양도 많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내가 직접 해 먹는, 그렇다고 조리법이 너무 귀찮지도 않은
적절한 타협점을 생각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프라이팬으로 조리하기만 하면 된다던가,
전자레인지로만 데운다던가, 에어프라이로만 조리한다던가)
그 결과가 냉동식품...
두고두고 내가 원하는 양만큼 조리할 수 있고
가게 사정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대에
먹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바로 쿠팡에 들어가 식품을 찾는다
여러 냉동식품을 시켰는데 그중 하나 돼지 껍데기를 얘기해 보고자 한다
10,900원, 무료배송이다 (와우 아님)
체감상 손을 올려놨는데
돼지 껍데기가 나름 큼지막하다
한 팩에 250g이고 껍데기가 3개 들어있다
3팩이니까 총 9장 온 셈
혼자서 먹기에는 반 장으로도 충분할 것 같기에
한 장 한장 때고 소분을 해서 냉동실에 넣어뒀다
소분하다가 시험 삼아 먹기 딱 좋은 아담한 사이즈를 발견했다
바로 프라이팬에 구워보았다
(찾아보니 에어프라이로도 조리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한 10 ~20 분 구웠나?
야금야금 먹기 좋게 잘라주었다
다 조사뿌렸노...
옛 날에는돼지 껍데기를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사서 먹는... 나이가 든 건가...
근데 이게 굽다 보니 기름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느끼할 것 같아 많이는 못 먹을 것 같고
야식이 먹고 싶지만 또 헤비 하게는 먹고 싶지 않고
배고픔정도만 달래고 싶을 때 먹기 좋아 보임
무튼 한 입을 딱 먹어보니..?
의외로 괜찮았다
크리스피 한 겉껍데기를 씹자 그 속에서 나오는 쫄깃함
계속 씹으면서 나오는 고소함과 약간의 짭조름함
간장양념이 되어 있다고는 하는데 간장맛은 잘 모르겠다
(돼지 껍데기 안 먹어본 사람은 무슨 맛이냐 물으신다면...
단 맛이 덜한 딱딱한 젤리를 구운 맛이랄까요..?
닭발처럼 호불호가 있는 음식)
근데 뭔가 약간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이것만 먹기에는 금방 물릴 거 같았다
무언가 곁들여 먹는 게 필요하다
그러다 전에 감자튀김에 뿌려먹었던
매콤치즈 시즈닝이 생각나 가져왔다(콩가루도 있었으면 좋겠네...)
아래는 감자튀김을 리뷰하면서 시즈닝에 대한 평가를 했었는데
결론은 시즈닝 맛이 살짝 아쉬운? 느낌을 받았었다
BKR 슈스트링 (막대감자) - 감자튀김 + 매콤치즈시즈닝(바른미각) 후기 (tistory.com)
그래서 약간 걱정함
바로 한 입 먹었는데?
전에 감자튀김과는 다르게 의외로 괜찮았다
돼지 껍데기의 간이 약간 부족했는데
이 시즈닝이 짭쪼름함을 더해줌과 동시에
약간의 매콤함도 있어 느끼함을 살짝 잡아주었다
덕분에 덜 질리고 먹을 수 있었다
먹다보니 저거로는 모자라서 반장정도
더 구워서 먹었는데 역시 좀 물린다
1/2 ~ 1/3의 양이 혼자서 먹기에 적당해 보임
재구매 의사는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론 만족함
생각날 때 종종 해 먹어야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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