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일단 나는 자동차 면허를 딸 생각이 없었다
왜냐면 자동차가 없어도 그렇게 큰 불편함도 못 느낄뿐더러
유튜브 영상이나 뉴스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하면 저렇게까지 하면서
차를 타고 싶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도 받고 돈도 깨지고 어휴...
무엇보다 사람들과 언쟁하기 싫은 나로서는
겁나서 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시간 날 때 면허라도 따라. 해서
그래... 사람 일이라는 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나중에 자차가 필요한 순간이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
없는 거 보단 낫겠지... 하고 운전학원에 접수하러 갔다
근데 웬걸? 비용이 ㅅㅂ 뭔 78만 원이나 나갔다
아니... 얼마나 잘 가르쳐 줄라고 순간 돈이 이렇게 나오지..?
처음 느낌은 이랬다.
근데 뭐 주변에서도 요즘 면허 따는 데 백만 원 정도 든다길래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래서 학원에서 뭘 느꼈는데?
1. 필기와 기능
이제 배우러 학원 셔틀차를 타고 학원에 도착
처음에는 별거 없었다
안전교육 3시간을 받으면 필기시험
기능코스 4시간 교육을 받으면
기능 시험을 볼 수 있는 상태
이 2가지 시험을 다 봐야 도로주행 교육이 가능하다
학원에 도착해선 안전교육을 3시간 듣고 집에 옴
말이 안전 교육이지 그냥 낡은 비디오 영상 2시간짜리
30분 휴식, 짧은 설명임
뭐 원래는 영상을 집중해서 시청하는 것이 맞으나
막 그렇게 유익한 정보인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어 그냥 필기 문제나 풀었다
그리고 다음에 기능교육을 언제 한다고 안내해 줌
이 시간대에 셔틀차에 타라고 한다
긴장되는 첫 차량 운전...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클러치, 기어 변속 조작은 조금만 하면 익숙해졌다
하지만 나는 이 핸들링에 대한 감이 잘 안잡힌 것 같았다
(애초에 기능 때는 클러치를 건드릴 일이 가속 구간 말고는 없거든...)
특히 좌, 우회전할 때 핸들을
언제, 얼마큼 감아야 되는지 계산이 잘 안 된다
근데 그렇게 배운 것도 없는 거 같은 4시간 교육을 받으니 시험을 보라네?
(말이 4시간이지, 2시간 교육에 한 20분 쉬고
20분 일찍 끝내니 40분 * 2 = 총 교육시간 2시간 40분임
*원래는 시간당 10분 휴식이 맞습니다)
강사 능력도 좀 그런? 잘 가르치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 같기도 하고...
경력 있는 사람 입장에선 쉬우니까 단순히 이렇게 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거고
초보자 입장에선 그게 그렇게 쉽게 되나?라는 입장이랄까..?
아직 차폭감이나 핸들링 감도 아직 안 잡히고 뭐가 많이 불안한데 시험을 봐도 되나?
그렇게 얼떨결에 기능 시험을 보게 되었다
결과는 100점, 근데 기쁘지 않았다
면허라는 것은 자동차를 모는 능력을 검증받는 지표가 될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합격을 해 버리면 그냥 물면허밖에 되지 않나?라는 생각, 매우 불안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나도 손해고 다른 사람에게도 손해니까...
(옛날처럼 뭐 S자 코스, 직각 코스, 주차 이런 거 넣는 게 맞다고 생각함)
뭐 필기시험은 별거 없어서 서술하지 않겠다
(웬만한 건 상식문제고 안전빵으로 법 관련 문제
좀만 공부하면 점수 좀 더 받을 수 있을 듯)
2. 도로주행
이제 불안한 마음으로 도로 주행 연습을 하게 되었다
첫날은 코스 연습을 안 하고 드라이브 같은 걸 하는 데
(학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아마 그때 핸들링을 좀 연습하는 거 같다
왜냐면 좁은 도로에 급커브에 뭐 이런 도로가 쭉 나오거든
근데 내가 빡대가리인지 1시간 20분 배운 걸로는 잘 모르겠더라?
(하루에 2시간 교육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20분 쉬고 20분 일찍 끝내니까 ㅇㅇ)
도로 주행할 때도 중간중간에 강사가 핸들을 잡아서 교정해 줘 가지고
와 이거 얏됐다... 나 같은 놈은 운전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생각했다
(뭐 차로 중앙은 맞추는데 커브에 대한 감이 부족한 거 같다
휠을 얼마큼 돌렸을 때 이렇게 가겠구나! 하는 계산 말이야)
물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는 하지만
처음부터 자동차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나머지 4시간 시간은 코스 주행을 했다
근데 뭐 초보 운전자가 주변 동네도 아니라 길도 모르는 상황
+ 길치
+ 빡대가리
+ 긴장
+ 야메로 수업시간 단축
이런 내가 A, B, C, D 코스가 외워지겠냐?
그래서 뭐 학원에 있는 코스 경로 종이를 받아서
나름 로드맵보고 예습을 해봤는데
어느 차선으로 달려야 될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이 말이야
그래서 내비게이션 안내를 듣고 차선을 변경하고자 생각했음
그리고 도로주행시험 당일
감독관과 응시자 2명이 차에 타서 시험을 본다
나는 D코스, 외 한 명은 C코스이다
근데 감독관이 어째 싸하다
기능 교육을 볼 때 잠깐 같이 교육을 했었던 강사였는데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틀렸으면 내가 어떻게 해야 된다고 가르쳐주지 않고
핸들을 직접 잡으면서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만
말했던 한 60세 돼 보이는 아저씨
뭐 그게 가르치는 방법이라면 할 말이 없다만...
그래, 정확하게 말하면 내가 감을 익히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던,
내가 혼자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던 강사라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코스라 사고 날 일도 없고 저속주행이었는데
자기가 개입할 정도로 급했던 걸까...
강사가 개입할 정도라면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 수도 있다)
아무튼 그렇게 차량에 탑승하고 앞에 사람이 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근데 차량을 출발하기 전에 감독관이 "3번 떨어졌으면 이젠 합격해야지!"
허허 웃으면서 앞사람과 약간 친목이랄까..?
뭐 친목할 수도 있지만 내 감은 왠지 모르게 썩 유쾌하진 않았다
근데 시험을 보면 볼수록 뭔가 이상한 낌새가 났다
깜빡이도 안 끄고, 급정거에, 중립도 안 넣고,
차로 변경할 때 안전 확인도 안 하고, 직진차량 우선인데
옆에 차 합류하려고 대기하는 거 보고 급정거하고
오히려 감독관이 "천천히가... 시험차라 주변 차량이
알아서 비켜가니까 사고 안 날 거다" 이런다...
(뭐 과장한 거 일수도 있는데 대충 이런 느낌이었다)
무튼 이랬는데 합격!
뭐 합격이라 일단 축하는 하는데, 저러면 혹시 나도..?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하지만 이건 플래그죠? 일단 글을 쭉 읽어보시죠
이제 내가 시험을 볼 차례...
근데 시작부터 쿠사리를 넣는 게 아닌가
"왜 차선변경 안 해?, 감점!"
ㅅㅂ? 뭐 내비게이션 안내 된 게 없는데
차로 변경 안 했다고 감점?
일단 중요한 건 평정심이기에 그냥 알겠다 하고 갔다
일단 점수만 충족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근데 또 차로변경 안 했다고 감점
그러고서는 하는 말이 "에이 코스를 전혀 공부 안 하셨네" 이런다
... 내비게이션 안내가 되어야 차로를
변경할지 안 할지 결정할 거 아닌가요..?
'감독관님은 어디 가실 때 외우고 가십니까?
아니면 천리안이라도 가지고 있으신가?
교육시간 6시간에 4시간을 코스 연습하는 데
그중 80분의 휴식시간을 빼면 실질적으로 받는 시간은 2시간 40분입니다.
초보 운전자가 그 짧은 시간에 외워지겠어요?'
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내가 을인 입장 + 설득력 없는 힘없는 목소리
+ 한남찐따 + 전문가 앞이라 참을 수밖에 없었다
뭐 누구는 2시간 40분 배우고 잘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내가 빡대가리인가 보지 ㅇㅇ
게다가 그 감독관에게 괜히 밉보였다가
다음에 또 만나면 불리하게 적용될 것 같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다
그때부터 살짝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한 듯
원래 내 계획이었던 중간 차로로 진행하다 내비게이션 안내가 나오면
차로를 변경을 해야지!라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감점
아니 "쭉 달릴 수 있는 데 왜 기어 변경안해요? 감점!"
아니 앞 응시자한테는 천천히 달리라며 신발 로마...
시간제한 있는 것도 아니고 앞사람이랑
똑같이 기어 안바꾸고 45km로 달린 거 같은데...
(그래 이것도 뭐 납득한다
내가 천천히 달리면 뒤 차량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선 밟았네! 감점!"
(이것도 감점해야 되는 게 맞지만 계속 밟으면서 주행한 것도 아니고
약간 차로가 좁은 커브길을 살짝 한번 밟은 거 같긴 한데...
내가 인지를 못한 거일 수도 있는 거고 원래는 밟지 않는 게
정석이니깐 타당한 채점이겠지)
근데 내비 안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미리 차로 변경 안 했다고
코스 공부 안 했다고 계속 감점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500미터도 아니고 한 1000 ~ 1500미터 미리 차로를 바꾸는 게... ㅅㅂ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내가 앞사람처럼 급정거 2번을 했어, 깜빡이를 안 키거나 안 껐어,
기어 중립을 안 넣었어, 차로 변경할 때 안전 확인을 안 했어?
(왜 앞사람 실수할 땐 다른데 보면서 너그럽게 봐주더니
내가 할 때는 부릅뜨고 지켜보실까...
원래는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게 맞는데
왜 공평하게 평가를 하지 않았냐 이 말이지)
아무튼 계속 그렇게 쿠사리 먹다가 결정적으로 "아니 저쪽으로 가야지!"
경로이탈이라는 실격사유가 나왔다
(뭐 결과는 점수미달 불합격이지만)
아무래도 멘탈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계속 쿠사리 먹으니까
내비게이션 안내를 못 들었나 보다 (뭐 이것도 핑계라면 핑계고)
편파적인 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봤을 때는 단점이 막 보이다가
내가 했을 때는 단점이 잘 안 보이는 거 일 수도 있는 거고
감독관이 봤을 때 '얘 합격시키면 안 되겠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억울하게 생각을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사고는 차로 변경할 때가 제일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내가 이 점이 미흡하기 때문에 불합격 처리를 한 게 아닌가...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는 있다
(근데 말이 좋아 차로 변경 미흡이지 미흡도 아니야,
그냥 미리 변경 안 했다고 감점임
그리고 그게 한 3 ~ 4번 지적받은 거 같으니까,
한 번 지적받을 때마다 -7점 -> 그냥 합격 날아감 ㅇㅇ)
하필 앞사람이 그렇게 해서 그런가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납득한다고 말은 했지만 이렇게 쓴 걸 보니 어지간히 억울한가 보다 ㅋ)
뭐 운전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은
도로주행 시험 볼 땐 코스 외워서 차로는 미리 변경하고
가는 게 맞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뭔 감독관이 저래 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어찌 됐든 아무리 욕을 하고 억울하게 생각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적한 점을 고쳐나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독기를 품으며 2차 시험 준비를 한다
ㅅㅂ 재시험 비용은 4만 4천 원이네. 비싸다...
시험 당일 셔틀차를 타고 열심히 핸드폰으로 로드맵을 보면서
이때 차선을 변경하고 이때 우측 도로로 빠지고...
기억을 되짚으면서 시험준비를 한다(와 로드맵 없었으면 어떻게 공부했냐...)
감독관은 다행히도 처음 시험 본 사람과 다른 사람
뭔가 첫날 시험을 봤던 감독관과는 싸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적어도 공정하고 차분하게 해줄 것 같은 느낌
(뜬금없는 얘기지만 첫인상의 정확도가
대체로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던 거 같은데)
시험이 시작됐다
나는 A코스 다른 응시자는 B코스다
근데 처음부터 평소에 안 하던 실수를 막 한다
긴장해서 그런가, 2단 넣고 처음부터 살살 출발하는 게
아니라 클러치를 좀 빨리 때서 급출발하는 느낌의...
(지적은 안 받았지만 좀 불안한 운전이랄까... 처음부터 감이 안 좋았음)
그리고 좀 지나서 굴다리를 지난다
직진 차가 오는 것을 보고 정지하고
출발하는데 시동이 꺼진 일이 발생했다
기어가 3단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습 때 그렇게 보기 드문 시동 꺼짐이 발생해서 머리가 하얘졌다
일단 시동 넣고 출발하는데 차가 덜덜덜 떨었다
그렇다, 기어를 안 바꿨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기어에서 실수를 할 줄이야...
(이게 연습차량이라서 3단에서 출발해도 안 꺼졌던 거 같은데
여러분은 저처럼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기어를 2단으로 바꾸고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막상 시동 꺼지면 당황한다니까?)
초반부터 감독관에게 "머릿속이 하예지지?"라며 지적받고 시작...
그거 말고는 다행히도? 지적받은 게 없었다
전에 지적받았던 차로변경이나 기어, 차선 밟은 거 지적을 안 받은 점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으나 그냥 불합격할 것 같았다
느낌이 그랬다, 나 스스로가 만족한 운전이 아니었거든
이젠 뒷사람 차례
나와 달리 지적할 게 없을 정도로 운전을 잘한 것 같았다
다만 감독관에게 너무 천천히 운전해서 지적을 받았다
이런저런 글들을 보면 도로주행은 시간제한이 없어서
무조건 천천히 가는 게 이득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겪은 바로는 운전 시험장마다 다르겠지만
무조건 천천히 가는 것이 안전 운전이 아니다!
이득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내가 전에 지적받았던 점이기도 하고
실제로 우리 학원 대부분 감독관이 이렇게 말함
또 우리 코스는 시내가 아니라 좀 외진 곳이라 그런가 봄)
표지판에 제한속도가 50km로 되어있으면
차량 상황을 보고 한 55km 까진 밟아도 될 듯하다
60km 근처로 달리면 왠지 감독관에게 지적받을 거 같거든 ㅋ
(물론 차량 상황이 좀 복잡하면 기어 바꾸고 감속을 해야겠지)
아무튼 둘 다 무사히 시험장에 돌아와 차에서 내린다
감독관이"둘 다 합격!"이라고 말한다
무사히 합격... 하긴 했는데
이게 ㅅㅂ 뭔가 낙하산으로 회사 들어온 것 마냥
와!!! 합격! 보단, 이게... 합격..? 의 감상...
그렇게 시험 본 당일 오후에
면허증이 발급된 데서 받고 무사히 집으로 왔다근데 나 이제 어떡함? 조졌다 ㅅㅂ...
1종 보통을 따고 나서 느낀 점
80만 원 주고 배웠는데 ㅅㅂ 이게 맞냐?
뭐 1종 클러치가 어렵다느니, 기어 변속이 어렵다더니
말은 많았는데 나는 괜찮았다
출발할 때 2단 넣고 엑셀로 RPM좀 1500 정도
높인 다음 클러치 서서히 때며 출발
(RPM 같은 경우는 강사마다 다르게 가르쳐 주실 수 있습니다)
클러치에서 발을 완전히 떼고 액셀을 밟은 다음
클러치 밟고 3단 -> 같은 방식으로 4단
커브 돌 때는 3단으로 기어 바꾸고 커브,
필요하다면 2단으로 바꿔서 커브(이런 놈이 시험 때 큰코다친 적이... ㅋㅋㅋ, 웃을 일인가 이게...)
오히려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차체, 조향 감각이 자신이 없다
아마 2종으로 해도 똑같았을 듯 ㅇㅇ
아니 근데... 이렇게 운전면허 따서 뭐 하냐..?
2주 만에 따긴 했는데 돈은 돈대로 나가고
배운 거는 ㅈ도 없는 거 같고
운전면허 합격해도 뭔가 기쁘지가 않음
(뭔가 어거지로 딴 느낌)
예를들면 이 버튼은 어떤 기능이고 어떨때 써야하고
이런 설명없이 그냥 이때 이거해, 저거해하는 등
합격을 위해 운전을 배우고 있다는 느낌일까...
배우려고 학원에 갔지만 알아서 공부해야 되는 상황
(저렴하면 모르겠는데 한 두푼이 아니죠?)
...수강 비용을 좀 더 높이더라도 교육 시간을 늘리던지
아니면 코스 개편이 시급해 보임
전혀 기본도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내버려진 느낌이다
아니면 돈 내고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음
솔직히 옛날처럼 합격률 15%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코스를 지금보다 어렵게 만들 필요는 있다고 생각함
뭐 공식을 써서 합격을 하든 맨땅에 헤딩으로 합격을 하든
그렇게 복잡한 코스를 합격할 때쯤 되면
자동차를 조작하는 숙련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애초에 이게 기본이고)
강사도 경력자도 경력자지만
초보자 입장에서 쉽게 가르쳐줄 수 있는 강사였으면 좋겠다
(교수와 선생님의 수업을 생각하면 뭔 느낌인지 알 거임)
뭐 내 나름대로 생각하기에 이렇게 얘기했지만
현실이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는 거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에 그냥 수긍해야지
(수긍 안 하면 어쩔 건데, 내가 뭘 할 수 있냐..?)
예를 들면 옛날에는 수강생이 많아서 커트라인을 올려도 상관없었다면
지금은 수강생의 수가 현저히 적고 만약 커트라인까지 올려버린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면허를 안 따지 않을까?라는 생각
(수강생이 현저히 낮아 줄줄이 폐업하는 운전학원이 있다고 들었다)
합격을 위한 팁
나는 필기, 기능은 한 번에 합격해서 그렇게 큰 어려움을 못 느꼈다
필기는 교재나 어플 같은 걸로 문제 풀면 되고
기능은 영상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게 좋을 듯
-아래는 내가 느낀 도로주행 팁-
1. 코스는 지적 안 받으려면 외워가는 게 좋다
(웬만하면 학원 어딘가에 도로주행 코스 종이가 있을 텐데
그거 들고 네이버 지도 켜서 경로 찍은 다음 로드뷰로 학습하는 게 좋음
특히 언제 차로를 변경해야겠다!라는 것을 머리에 각인시키자
그리고 안 외워서 나쁠 건 없으니까)
2. 시속 지킨다고 기어를 3단에서 고정시키지 말자
기어 조작 능력 미숙으로 감점당할 수 있다
(이거는 도로 상황에 따라서임
앞이 좀 정체 돼 있거나 커브 할 때는 3단,
앞이 뻥 뚫려있을 때는 4단으로 주행)
3. 2번과 일맥상통인데 주행 시험에 시간제한이 없다 하더라도
50km 표지판이 있고 도로가 뻥 뚫려있음에도 불구하고
45km 언저리로 달리면 지적받을 수 있다
-5km가 아닌 +5km 언저리로 달리도록 하자(근데 이것도 학원마다 다른 거 같은...
+10km 되는 순간 실격인 거 알쥬?, 어린이구역은 1km만 초과돼도 실격)
4. 깜빡이는 당연히 잘 키고 꺼야 한다
(특히 회전 교차로 진입할 때는 좌측 키고 진입하면 꺼야 된다
안 끄고 진행하는 사람이 종종 있어서 ㅇㅇ, 나올 때는 우측 깜빡이
회전교차로 얘기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2차로로 진입했으면 유도선 따라 2차로로 가야 됩니다
빠져나올 때도 2차로 ㅇㅇ, 차선 유지 잘하시고)
5. 교육 때 '이런 경우 차선을 좀 먹고 가도 된다'라는 강사가 있을 수 있는데
시험 때 그 가르침대로 하다가 감점받을 수 있다, FM대로 하자
(내가 그런 경우 ㅇㅇ ㅋ..., 깐깐한 감독관 만나면 지적할 거리를 안 만드는게 중요함
확실히 '해도 되나? 싶을 땐 하지 말고, 해야 하나? 싶으면 해라'라는 말이 진리인 듯)
6. 여러 가지 운전 영상을 시청하고 시뮬레이션을 자주 돌리자
(아무거나 좋음, 도로주행 시험에 관한 영상을 봐도 좋고
커브에 대한 거라던가 주차 팁 같은 영상 등을 보면서
차폭이나 조향 감각을 간접적이라도 향상시킬 수 있으면 좋음)
7. 100점을 목표로 하자
이거는 마음가짐 문제랄까, 합격을 위한 운전처럼
여기서는 이거 감점당하고...라는 심보로 운전하지 말란 얘기임
(안전과도 연관 있는 일이기도 하고
마치 내가 1차 시험 때 코스 공부도 안 하고
얌체로 통과하겠다는 마음가짐처럼)
긴 글이 됐지만 재미 삼아 써본 후기 글...
무튼 이 면허는 곧 장롱면허가 될 거 같다
무서워서 탈 수가 있어야지 뭔...
애초에 나 자신을 못 믿기에 이럴 거면 안 타는 게 맞다고 본다ㅅㅂ... 뭘 위한 시간이었던 거지... 갑자기 현타 오네
어디 시골 한적한 동네에서 부모님 차 끌고 연습해야 될 듯ㅋ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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