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썰, 후기

알바 사기 당할 뻔한 썰

주인놈 2022. 7. 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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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도 했겠다.

돈 좀 벌어보려고 알바를 시작하려

공고를 찾아보던 중

꽤 괜찮은 알바가 있었다

 

내용은 이렇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6시

근무내용은 뭐 옮기고 하는 재고정리

일급은 무려 13만 원...

 

 

 

와 개꿀 아님? 하고

내 집이랑 근무지랑 거리가 얼마나 되나 하고

지도를 켜봄

 

근데, 이게 뭐야?

도매점이라는데

해당 업체 이름은 어디에도 없고

왠 다른 가게가 있네?

 

이걸 믿어야 하나? 싶으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 일단 지원을 해봄

왜, 진짜일 수도 있자나 ㅋㅋ

 

지원은 그냥 온라인으로 되어있는

알바천국 이력서로 제출하라 하더라

 

넣고 하루 후 문자로 연락이 옴

 

하는 말이

"내일 00시간 대에 통화드리겠습니다

통화 후 100% 합격이니

이력서 비공개로 해주시고

다른 곳에도 지원하지 말아 주세요!"

라고 하더라

 

 

아니 면접도 안 보고 합격을 해준다고?

그리고 다른 곳에 지원하든 말든 그건 내 맘인데

뭘 믿고 지원하지 말라 이거여?

.....

 

 

냄새는 쌔게 나는데

처음 있는 일이라 이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뇌를 계속했음

 

ㅋㅋ 제삼자가 볼 때는 뭐하냐 싶겠지만

 

아무튼 반신반의하면서 하루가 감

오늘 전화가 오기로 한 날인데

예정 시각보다 일찍 연락이 왔다

 

 

전화를 받으니까 사기꾼 톤으로

최대한 공손하게 말을 하더라

"갑작스러운 일로 인해 채용을 할 수 없게 됐네요"

아니 100% 합격이라메?

 

그러더니 뭐 주절주절 거리는데

다음에 하는 말이

"어떡하죠? 제가 아는 동생이 사업을 하는데

그쪽에서 한번 일을 해보시겠어요?"

 

이쯤 되면 확실하쥬?

이게 그 다단곈지 뭔지 그건가..?

 

따지고 싶었지만 그냥

"생각해보고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한 후 신고 넣음

 

 

ㅋㅋㅋㅋㅋㅋ

사실 이미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머리로는 이미 깨달았지만

마음속으로 13만 원이라는 큰 금액 때문에

맹목적으로 믿었던 것 같다

사기꾼들은 이런 마음을 이용하나 보다...

 

 

하긴, 돈 버는 게 쉽지 않지

누가 뭐 옮기고 하는데 일당이 13만 원이냐...

근무시간이 많으면 몰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소름인 게

"통화 후 100% 합격이니

다른 곳에도 지원하지 말아 주세요!"

이 말이 도망갈 퇴로를 차단하는 말이잖슴

 

이제 이 일을 못하게 됐으니

다른 곳에 이력서를 넣어야겠네 하다가?

이쪽에서 일을 해보겠냐고 권유가 오네?

 

순진한 사람이 저 사람의 말 그대로

믿었다가 큰코다치겠다는 생각이...

 

 

 

아무튼 해당 근무지가 없거나

면접도 안 보고 합격하거나

다른 근무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

무조건 의심하도록 하자

 

나도 뭐 배웠다 치지 뭐.

 

작정하고 속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못 당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사례들을 보시면서

부디 인생 현명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특히 돈 조심해라잉?

10에 9는 돈때메 ㅈ됨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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